본문 바로가기

여행/쿠바에서 한달살기

2017.04.12. 여행 2일차!! (아바나 - 01)

2017. 04. 12


지난 밤에 벤쿠버에서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로 이동했다.


어찌어찌 미주 대륙 횡단을..;;


전날 장시간 비행에 벤쿠버에서도 그렇게 돌아다녔는데도,


좌석이 불편해서 그런지,


역시나 새우잠을 잤다,


거기다, 어딜가던지 국내선은 국제선과 많이 다르다는걸 확실히 느꼈다..;;


그나마 우리나라 국적기 국내선이 서비스는 괜찮은듯.


아무튼 잠을 거의 못잔터라,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공항 도착후 환승시간은 1시간 남짓,


수화물은 비행기로 바로 옮겨주니 따로 챙길 필요는 없었고.


멍~~ 한 상태로 환승게이트로 이동했다.






그와중에 배는 고프니, 비지니스 라운지가서 간단하게 빵 몇조각 먹고,


쿠바행 비행기 탑승.


드디어 출발~~




다행히 이번에는 비행기에서 바로 기절했다..ㅋ












드디어 쿠바 도착!!!




비행기 위에서 보니, 저 아래에 마차가 굴러다닌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 가방만 늦게 나온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서 캐리어를 찾아서 공항을 나오니,


이 작은 공항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북새통이 따로없다..;;


말도 안통하고, 잠을 제대로 못자서 인지, 피곤하고 정신도 멍~ 한데다가,


익숙치않은 스페인어까지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단 공항에서 아바나 시내로 이동해야 하니,


공항에 있는 환전소를 찾아서 이동하니,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공항에서부터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시간 가량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오긴 왔다..;;;


한국에서 환전해온 캐나다 달러를 쿠바 CUC로 환전했다.


장기간 있을거라, 조금씩 환전하기로 하고,


둘이서 200 달러씩 400 캐나다 달러를 환전하니,


288쿡으로 환전해준다.


쿠바와서 여기서 1차 맨붕이 왔다...;;


한국에서 쿠바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생각했던 환율과 좀 많이 다른것 같아서 적잖이 당황했다..;;


뭐가 어찌됐건 공항에서 그걸로 머리 싸메고 있어봐야 답이 안나오니,


일단 아바나 시내로 이동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택시기사와 아바나 시내까지 30쿡에 가기로 합의봤다.


그렇게 숙소로 이동.


숙소는 쿠바에 오기전에 에어비엔비 에서 예약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첫날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숙소 잡는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고생하고 싶지는 않아서, 일단 이틀은 한국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왔었다.


쿠바는 민박이 많이 활성화 되어 있다.


이 민박을 까사라고 하는데,


보통 쿠바에 여행오면 까사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물론 호텔도 있는데, 우린 장기간 있을 예정이고,


예산도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일단은 비싼 호텔보다 까사를 이용했다.


첫날 예약한 까사는 이틀동안 우리나라돈으로 4만원이 조금 넘는다.



그렇게 숙소로 이동!!


숙소에 도착하니, 할머니 한분과 아저씨 한분이 반겨주신다.


숙소에 와서, 체크인을 하고나니


까사에서 아침, 저녁을 준비해주는데 먹을 생각이 있냐고 물어본다.


일단 첫날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나가서 뭐먹을지 찾아보기 귀찮아서 저녁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내일 저녁은 나가서 먹기로 결정!!


그리고 아침은 아무래도 까사에서 먹는게 편할것 같아서 내일 하고, 체크아웃 하는 모레까지 이틀분을 먹기로 했다.


저녁은 한끼가 8쿡, 아침은 한끼가 5쿡 해서 총 18쿡에 먹기로 했다.


그렇게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숙소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터덜터덜이동.







말로만 듣던 말레꼰에 도착!


말레꼰은 지명이 아니고, 우리나라 말로 치면 방파제를 말레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행 첫날이고 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레꼰을 대충 둘러보다가, 다시 시내쪽으로 이동했다.


역시 쿠바는 클래식카들의 천국이라, 여기저기 전부 클래식카들 밖에 없었는데...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사진찍으면 돈달라 그런다는 이야길 어디서 주워 들어서..;;


클래식카 사진은 생각보다 많이 못찍었다..ㅠㅠ

















그렇게 말레꼰을 돌아보고 숙소주위를 터덜터덜 걷다가 숙소로 들어오는데,



목은 마르고, 음료수 파는곳은 보이지도 않고,


편의점 이딴건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다.;;;;


아무래도 공산품이 많이 부족한 나라라서 그런지,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물건들이 많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목도 마르고 힘들어죽겠는데,


설마 저런데서 마실걸 팔까?? 라는 생각이 들만한 


구멍가게 같은곳 에서 누가 생수병 같은걸 들고 나오길래 들어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물병이 몇개 있다.


그래서 물병을 가리키며 손짓 발짓하며 물을 달라고 하니 탄산수 한병을 준다.


그래서 두개를 달라고 손가락을 두개 펼치니 2병을 준다..;;;


300mm 짜리 탄산수 한병에 0.75쿡 두병사서 1.5쿡 사용


그렇게 까사에 와서 잠깐 쉬고 있으니,


저녁먹으라고 주인 할머니가 부른다.




이렇게 한상 차려보니 꽤나 먹음직 스럽다..





요건 카레라이스.





이건 팥죽 같은건데, 내입엔 안맞았다..;;



요건 무+ 감자 느낌?? 맛은 좀 싱거웠음.



요건 채소 샐러드.. ㅋ



마지막.. 도넛 하나!!




그렇게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와서 누워서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쓴돈이 택시비 30쿡, 식대 36쿡, 물 1.5쿡


합치면 거의 67.5쿡인데, 쓴돈에 비해 한건 아무것도 없고,


67쿡이면 한국돈으로 거의 7만원이 넘는 돈이다.


내일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고, 군것질도 하기 시작하면 나가는 돈이 더 많을텐데, 


아직까지 쿠바의 물가에 대한 감이 없어서,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않을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