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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쿠바에서 한달살기

2017.04.13. 쿠바여행 3일차 (아바나 - 03)




숙소에 들어오면서 사진찍다가 필름카메라가 어디가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


필름이 안감기는거 같아서 억지로 감았더니 와인더가 망가졌다.. -_-;;


그래서 이 카메라는 그냥 봉인하기로 했다.


원래 가져올 생각이 없었는데, 여행오기 전에 본가에 장롱속에 굴러다니던걸 점검받고 고쳐서 가져왔는데,


괜히 가져와서 짐만 하나 늘었다..;;;







스마트폰을 보니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동안 18km를 도보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 페이스로 한국가면 살이 좀 빠질까 싶었는데 한국와서 보니 똑같더라는... -_-;;


그렇게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저녁도 먹고, 와이파이가 되는곳을 찾아서,


한국에 연락도 하고, 다음 여정지인 바라데로에 대한 정보도 찾을겸 해서 


오비스뽀 거리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렇게 또다시 도보로 이동~~



터덜 터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고 걷다보니 대성당이 보인다.






누가 고깃덩어리를 던져 줬는지, 


밥먹고 있는 길냥이들도 보이고...




가이드북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지도 어플로 찾아봐도 이놈의 어플이 GPS 를 잘 못잡는지 내 위치가 왔다리 갔다리...


그래서 그냥 무작정 걸었다...;;; 


길을 잃어버리면 또 어떤가?


우리에겐 거의 한달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숙소만 잘 찾아가면 되지...


그렇게 또 다시 도보로 이동~~



 




그렇게 하염없이 헤메고 다니니 배가 고파서 쓰러질것 같다....


그래서 저녁을 먹기 위해 여기 저기 헤메고 다니다가 오비스뽀 거리에 있는 식당중에 그냥 아무데나 들어갔다...


그리고 저녁식사!!


쿠바에 왔으니 일단은 모히또를 먼저 주문하고,





나는 랍스터, 같이간 일행은 해산물을 못먹어서 비프스테이크를 주문 했다.


모히또는 한잔에 2.5쿡, 


랍스타는 9.95쿡, 비프스테이크는 5.95쿡


랍스타는 그냥저냥 먹을만 했는데 좀 짰고,





스테이크 사진은 그냥 아이폰으로 대충 찍어서 그런가??;;


왜케 맛이 없어 보이는지...;;;


거기다 맛은 좀 질겼다고...;;;




그렇게 저녁을 먹고 와이파이존을 찾기 위해 또다시 배회했다.


쿠바는 휴대용 인터넷은 아예 되질 않고,


지역에 따라 휴대폰 사용이 불가한 지역도 많다..;;




인터넷은 호텔 와이파이 존이나, 와이파이가 되는 공원에서 


와이파이 카드를 구매해서 등록해야 인터넷이 가능한데,


와이파이 카드는 쿠바의 통신사인 ETECSA에서 판다.




와이파이 1시간 짜리 와이파이 카드 한장에 1.5쿡에 판매 하는데,


와이파이 카드를 살려면 기본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거기다 ETECSA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낮엔 돌아다닌다고 정신없어서 인터넷 카드는 살 생각도 못했었다..;;




그래서 와이파이가 되는 와이파이존(대부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원들) 밤에 가면 얼굴만 하얀 사람들(휴대폰불빛때문에)이 많은곳이 있다. 


거기가면 암거래상이 와이파이~~ 와이파이~~ 하면서 와이파이 카드를 판다.


라고 해서 공원을 몇개를 찾아다닐동안 암거래상을 찾지를 못했다.




겨우겨우 어찌어찌 암거래상을 찾았는데,


한국에서 알아보고 온 정보에 의하면 와이파이카드 한장에 보통 2.5쿡 줬다고 하는데,


우리는 3쿡이나 줬다.


깍아달라고 해도 안깍아줘서 안살려다가,


암거래상을 찾으러 또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귀찮아서 그냥 샀다.




나중에 여행후반부에 한국인 여자분이 인터넷 어디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알려드리면서 와이파이카드 얼마 주고 샀냐고 물어보니까 2.5쿡 줬다고... 


심지어 깍아달라는 이야기도 안했다고... -_-;;;



그렇게 인터넷 카드를 사서, 카드에 나와있는 아이디, 비번을 누르면 짜잔!!


인터넷 연결은 됐는데 속도가...;;;


장난 아니다..


너무 느려서 속은 터져만 가는데,


푸쉬알림이 하염없이 온다..




근데, 어? 이게뭐지??


카톡 푸쉬는 몇개가 왔는데, 메세지는 달랑 두개만 보인다...;;


심지어 카톡을 들어가니 읽혀지지도 않음..;;;


어차피 급한 연락 올데는 없는것 같으니 뭐 크게 신경은 안썼는데,


생존 신고 겸, 집에 별일 없나 물어볼려고 동생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하나 보냈는데, 전송실패...;;


엥???


이게 왜이러지??


메세지로 다시 시도했는데,


메세지도 전송실패...;;


결론은 쿠바에서 카톡이 안됨..;;


그래서 포기 하고, 다음 예정지인 바라데로에 대해 검색을 해볼려고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네이버 창 하나 뜨는데도 한세월...;;;


답답해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봤는데,


... ... ... ...


인터넷은 그냥 포기하자..


바라데로의 정보와 숙소는 그냥 현지에서 찾아보는게 낫겠다.


답이 없다..


그렇게 뭐 한것도 없이 한시간짜리 인터넷 카드는 사용 종료..;;;


공원에서 모기한테 밥만 주고 왔다... -_-;;


답답한 마음에 그냥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에 들어와서 그냥 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