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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쿠바에서 한달살기

2017. 04. 21. 쿠바여행 11일차 (산티아고 데 쿠바 - 06)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마지막날...

오늘은 아침일찍 눈이 떠진다...

이 도시에서 마지막날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일찍 눈이 떠졌다,

일어나서 씻고, 짐을 싸고,

짐을 싸면서 낡은 운동화 하나는 버렸다,

좀더 신을수 있는거긴 한데, 캐리어 안에 있는 짐이 좀처럼 줄어 들것 같지도 않고,

그동안 많이 신기도 했고,

비온날 진흙탕에 한번 빠져서 그걸 차마 챙겨서 캐리어에 넣을 엄두가 안난다,

거기다 비닐봉지도 없다... ㅠ.ㅠ

아마 구멍난곳이라도 없었으면 어떻게 챙겨갔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이번 여행이 끝나면 버리고 올 생각으로 가져간 낡은 운동화라,

그냥 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짐을 싸놓고 까사에 짐을 맡겨 놓고 밖으로 나왔더니,

까사앞에 장이 섰다...;;;



좀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그러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고, 붐벼서 정신 없을때 뭐라도 잃어버릴까 싶어서 빨리 빠져나왔다...;;

그렇게 한적한곳으로 나와서,





여유롭게 길거리 피자 한조각으로 아침해결!!


피자로 아침을 때우고, 모로 요새로 이동하기로 한다,


모로 요새로 가는 교통편을 찾기 위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데, 호객꾼들이 호객을 한다.

왠지 쟤네한테 걸리면 호갱이 될것 같아서 그냥 외곽으로 걷는데,

3륜 자전거 아저씨가 가이드북을 꺼내서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어쩌고 저쩌고...

삼륜 자전거 아저씨가 열심히 이 도시의 여기저기를 설명을 해서 저 아저씨 편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저 아저씨가 설명한곳 대부분을 알게 모르게 다녀왔었더라는..;;;

시내에서 3륜 자전거를 타고 이동~~


첨엔 3륜 자전거를 타고 모로 요새로 바로 가는줄 알았는데, 이아저씨가 비아술 터미널로 간다...;;

그래서 뭐지?? 뭐지?? 하고 있었는데, 이아저씨가 자전거로는 멀어서 못간다고,

택시를 소개 시켜준다...;;

와놔~ 우리 호갱 된건가? 했는데..

다행히 그런건 아니었다..

그렇게 비아술 터미널에서 다시 택시타고 출발...



클래식 카를 타고 이동 하는데,

차 상태가 심상치 않다,

오르막에선 겔겔겔겔...

나 죽는다 그러고 있고...;;;;

차 안엔 배기가스가 들어오고...;;;

뭔놈의 차가 배기가스가 실내로 들어오는지...;;;

쿠바에선 차 창문 닫아놓고 시동 걸어놓고 있으면 질식사 하기 딱 좋겠더라는...ㅡㅡ


무지 무지 썩은 차를 타고, 모로 요새에 도착!!

모로요새에 도착하니 택시 기사 할아버지가 자기 시계를 보여주더니, 시계 한바퀴 돌면 오라고 하신다...

알았다고 하고 요새 안으로 이동...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무기들이 전시 되어 있다...


대포는 바닥에 버려져 있고, 바닥에 막 굴러다닌다.


버스킹 하는 쿠바 청년들도 있고..


나비가 엄청 날아다녔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잘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동영상 촬영.. ㅎㅎ



그렇게 모로 요새를 둘러보고 있는데,

어떤 꼬마 여자아이가 우리보고 (차이노!! 차이노!!) 중국인!! 중국사람!!

이러고 있어서 노!! 노!!

꼬레아노(한국사람) 이라고 하니까 되게 신기한다...ㅡㅡ;;

그러면서 인사 하니까 뭐라고 쏼라쏼라 소리 지르면서 뛰어가는데... 

오빠~~ 나 한국사람봤다~~ 이런 눈치다...;;;


이번 도시는 동양인을 거의 못봤다,

3박 4일동안 있으면서 중국인 식당 주인인 중국인 한번 봤을정도?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지나가면 자꾸 부르던지 힐끔힐끔 쳐다보곤 한다...

ㅋㅋㅋㅋㅋ




돌아가는 택시를 타러 왔더니,

아까 그 꼬마 여자 아이가 꼬레아노 잘가 ~~ 하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ㅎㅎ

그래서 우리도 손을 흔들어줬다.. ㅋㅋㅋ

그렇게 택시에서 내린곳으로 왔더니 택시 기사 할아버지가 시내까지 합승 하자고 한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니 외국인 한명이 앞에 탔다..

그렇게 모로 요새 관광을 마치고, 택시타고 다시 시내로 이동~



이번엔 쿠바에 와서 길거리에서 맨날 에스프레소만 마시다가, 

이번엔 좀 색다르게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아메리카노를 한잔 주문!!

오랜만에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그동안 길거리 커피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역시나 길거리 커피가 훨씬 싸고 맛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있으니,

카페 주인이 뭘 쓰는 손짓을 하면서 뭐라 뭐라 한다....

그래서 뭘 써달라는줄 알고 갔더니,

볼펜 하나만 달라고 한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볼펜을 사장이랑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분 에게 하나씩 줬더니,

되게 좋아하던데, 볼펜만 먹고 커피는 안깍아줬다.. -_-;;

그렇게 카페에 앉아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밖으로 이동~~


돌아다니면서 막대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고,


거의 매일 사먹었던 츄러스 집에서 츄러스도 하나 사서 먹고, 또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