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쿠바에서 한달살기

2017. 04. 20. 쿠바여행 10일차 (산티아고 데 쿠바 - 05)

오늘은 좀 늦게까지 잤다,

아침 약속을 안해서 그런지 그냥 늦게까지 푹 잔듯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어김없이 시내 센트로 로 나간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다..거의 한달동안의 여행동안 유독 산티아고 데 쿠바만 날씨가 흐리고 비가 잦다.. 


센트로 메인거리를 걷다가 슬러시 가게가 보여, 슬러시를 먹고, 여긴 파르페라고 부른다..

어제 먹었던 그 츄러스도 사먹고, 시내를 아무생각 없이 또 걷는다...



걷다보니 서점도 있다...


그렇게 대충 돌아다니다가 밥먹으러 카페 룸바 라는데를 들어갔는데,

여기 종업원 아가씨가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뻣다... ㅋㅋㅋㅋ

딱 내 스퇄이야~~~

사진한번 같이 찍자고 하고 싶었으나, 

영어도 잘 못하고 스페인어는 완전 벙어리 수준인 나는 그냥 음식만 시키고 말았음...;;;

한국가면 진짜 영어공부 해야겠다 라고 결심했으나, 결과는...;;;

음식을 주문하고 주위를 휙휙 둘러보니 


여행내내 내손을 거의 떠나지 않았었던 ICAREX 35,

웨이스트레벨파인더(waist level finder) 로 피사체를 내려다 보면 뷰파인더로 보는것과는 느낌이 사뭇다르다... 

웨이스트레벨 파인더로 보면 좌우가 반대로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게 카메라를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으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주문한 음식은 꼬치구이와 샐러드

꼬치구이는 좀 짜고 질긴듯 했다, 그리고 샐러드는 그냥그냥 먹을만 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숙소로 들어와서 기절...;;;

쿠바에 와서 활동량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비가 와서 점점 습해져서 그런지,

체력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숙소에서 쉬고 있으니 또 비가온다... -_-;;;

타이밍 잘 맞춰서 잘 들어왔다고 생각하다가 잠깐 잠들었는데, 아직도 비가온다... -_-;;

숙소에서 너무 시간만 때우는것 같아서, 일단 또 나가보기로 했다. 

우산을 들고, 그동안 다녔던 골목 말고 다른 골목으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 나가본다...


우산이 야하다...;;;

살다 살다 저렇게 야한 우산은 또 처음봤다...ㅋ



개도 비를 쫄딱 맞았나보다...;;



그렇게 걷다가 마냥 걷기만 하면 안될것 같아서 목적지를 정했다!!

그곳은 바로!!

어제 중국 식당을 찾아 헤메다가 아이스크림 집에 사람들이 엄청 줄 서있어서 포기 했었는데, 오늘은 거기를 가보기로 결정, 이동했다...

아이스크림집에 가니 아니나 다를까 줄이 좀 된다...

그렇지만 우린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으므로,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니까, 아이스크림집 아줌마가 앞으로 오라고 한다...

그 아줌마 앞으로 가니 아이스크림을 준다...

외국인이라서 편의를 봐준 모양이다...

아이스크림은 그렇게 맛이 있진 않았지만,

예전 학교 앞에서 파는 불량식품 아이스크림 맛이다...


무슨말인지는 하나도 모르겠으나, 지진났을때 대피요령이 아닐까 싶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만 한다...

ㅋㅋㅋㅋㅋㅋ

가이드 북을 봐도 딱히 갈만한데도 없고,

말도 안통하고, 여기저기 움직이기가 힘들다...ㅋㅋㅋㅋ




그렇게 여기저기 헤메다가, 저녁은 전날 먹었던 북경반점 주인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음식점 로마 로 갔다,

스파게티 하나랑 피자 한판을 시키고, 맥주 한잔씩 마셨는데,

맛은 그닥이고, 5쿡 정도에 먹었다...


저녁을 먹고 인터넷이 되는 공원에 와서 휴대폰을 하고 있는데,

개 두마리가 우리 옆에 와서 앉아서 쉰다...

요 녀석들이 웃긴게, 우리 옆에 와서 쉬다가 누가 지나가면 막 미친듯이 짖으면서 쫒아간다...

그러다가 또 우리 옆에 와서 쉬고...

또 누가 지나가면 또 미친듯이 짖으면서 쫒아가고...;;

몇번을 그러다가 한마리는 딴데 갔는데, 다른 한마리는 계속 우리 옆에 와서 쉰다...

심지어 자전거 타고 가는 아저씨 한테도 쫒아가서 난리...;;;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되게 민망했다...

우린 이녀석을 만져도 가만있고, 사진찍어도 신경 안쓰는데, 

또 누가 지나가면 막 쫒아가면서 또 짖는다...;;;

진짜 웃겼다...

그렇게 앉아서 개난리를 구경하다가 숙소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