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름신 강림하신날

Zeiss Ikon Icarex 35 mit Carl Zeiss Tessar 2,8/50

Zeiss Ikon Icarex 35 mit Carl Zeiss Tessar 2,8/50


내가 처음으로 구입한 수동 카메라..

작년에 갑자기 필카에 그것도 수동 카메라에 꽂혀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결국 찾다찾다 역시 카메라는 독일이지!! 하는 마음에,

이베이독일에서 혹하는 마음에 구매했다..

지금껏 써왔던 카메라라고는 몇년동안 보관함에 처박있는 DSLR 소니 a700, 

그리고,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사진찍으려고 산 소니 rx100m4 두개밖에 없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렌즈가 전부 칼짜이즈...;;;;

그래서 이왕 사는김에 필카도 칼짜이즈로 알아보자!! 라는 생각에 구매하게 된게 요 녀석!!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원래는 Voigtlander사에서 생산을 했었는데,

 Ziess Ikon 사가 Voigtlander사와 합병한 이후에 Ziess Ikon 에서 생산된것이라고 한다.

1967년부터 생산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약 50년된 카메라라는 이야기...;;;

구매버튼을 누르고 결제를 하고 나니 이제 정신이 든다..

카메라 가격은 115불인데, 이 돈을 허튼데다 쓴건 아닐까??

50년된 카메라가 과연 잘 작동을 할것인가??

사진은 잘 나올것인가??

셔터는 잘 작동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약 2주가 지나니 카메라가 도착했다!!

생각보다 포장을 꼼꼼하게 해서 보내줬다..


카메라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셔터도 제대로 작동 하는것 같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쉬는날 종로에 가서

카메라 점검을 받고 필름을 장착하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첫 필름 카메라라 이것저것 신경쓰이는게 얼마나 많은지...

얼른 찍어서 결과물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안찍게 되더라...;;

당장에 결과물을 확인할수가 없으니,

천천히 생가하면서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몇일에 걸쳐 쉬엄쉬엄 찍기 시작했는데...

멀리 있는 피사체들은 그나마 잘 찍힌거 같은데,




가까이 있는 피사체들은 아니나 다를까 초점을 아예 못맞춰서 핀이 나간경우가 많았다..;;

거기다가, 뷰파인더에 보이는대로 오토포커스로 대충 찍던 버릇이 있다보니

나중에 결과물을 보니 이건...;;;






첫롤이라, 수동카메라의 특성을 생각도 못했었고,

그나마 노출은 휴대폰 어플의 힘을 빌려서 어찌어찌 잘 맞췄는데,

포커스를 생각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아무생각없이 찍었네...

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진은 많이 찍다보면 느는것 같다...

좀더 느낌적인 느낌으로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수 있기를....